서울센트럴병원 최인재 대표원장(척추신경외과 전문의)
서울센트럴병원 최인재 대표원장(척추신경외과 전문의)

|스마트투데이=김윤진 기자| 중장년층 사이에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그리고 오래 걷기 어려운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흔히 디스크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 같은 증상이 수개월 이상 이어진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고 그 공간을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받는 질환으로, 걷다가 다리가 저리고 쉬면 다시 보행이 가능해지는 ‘간헐적 파행’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서울센트럴병원 최인재 대표원장(척추신경외과 전문의)은 “협착증 환자의 상태는 생활 패턴과 통증의 양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별 환자에 맞춘 단계별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병원에서는 MRI·CT·초음파 등 다양한 영상검사를 활용해 원인을 먼저 정확히 파악하고, 통증이 비교적 경미하거나 초기 단계라면 물리치료·주사치료·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적용한다.

최 원장은 “환자가 병원을 찾은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불편을 느끼는지 면밀히 듣는 과정이 치료의 출발점”이라며 “보존적 치료부터 시술, 수술 후 재활까지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더디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최소 침습 척추 내시경 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수술은 약 7mm 정도의 작은 절개만으로 카메라를 삽입해 좁아진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신경을 누르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절개 범위가 작고 주변 조직 손상이 최소화돼 회복이 빠르고 출혈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최 원장은 “내시경 수술은 술자의 숙련도와 경험이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고, 수술 이후 재활까지 책임지는 진료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반복되면 단순히 ‘디스크겠지’라고 단정 짓기보다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척추 질환은 환자마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치료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