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트레이더들.
미국 증시의 트레이더들.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깜짝 실적으로 시간외거래에서 14% 가까이 폭등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빅테크들의 약세 속에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의 훈풍이 국내 증시를 지지해줄 지 관심이다. 

3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아마존은 13.57% 폭등한 253.1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는 아마존이 장 마감 직후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1802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1.95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 1778억달러 매출과 1.58달러 주당 순익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AI 부문인 AWS의 매출이 330억달러로, 예상 324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아마존은 이번 분기 매출이 2060억 달러에서 213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 상한은 2080억달러다.

엔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AI 수요가 놀랍다”며 “관련 투자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이번 분기에 1250억달러를 AI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전의 추정치 1180억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이처럼 호재가 만발함에 따라 아마존은 시간외거래에서 14% 가까이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는 부산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양국 간 무역갈등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빅테크들의 실적 실망감에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9.88포인트(-0.23%) 내린 47,522.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8.25포인트(-0.99%) 내린 6822.34에, 나스닥지수는 1.57% 내린 23,581.44에 장을 마쳤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양호한 실적에 2.45% 상승했지만, 메타는 AI투자 부담 우려가 제기되면서 11.33%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이유로 3% 가까이 떨어졌다.  엔비디아도 2% 하락해 전날 시총 5조 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 만에 시총이 5조 달러 아래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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