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기흥사업장
삼성SDI 기흥사업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SDI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삼성SDI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3% 상승한 29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익실현성 매물로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3분기 실적 공시를 기점으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실적 공시 결과 3분기 매출은 3조51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 밑돌고, 영업이익은 예상치 3415억원 적자보다 훨씬 손실폭이 큰 5913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ESS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그러나 향후 실적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의 수주 활동을 강화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여러 글로벌 완성차 OEM들과 총 110GWh 이상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수주도 성공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안전성을 강화한 SBB 1.7(각형 NCA)과 SBB 2.0(각형 LFP)을 선보이며 미국 현지 생산∙공급을 위한 차세대 ESS용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는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유럽 전기차 시장 및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최근 2차전지 관련업체들의 주가를 돌려세운 ESS(에너지저장장치) 부문을 강조했다. 

삼성SDI는 "이달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내 합작법인인 SPE(StarPlus Energy)에서 NCA 기반 배터리 라인 가동을 시작, ESS용 배터리의 현지 양산을 본격화했다"며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LFP 배터리 라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년 말경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특히 ESS의 경우 높은 안전성과 고(高)에너지밀도 등의 장점을 가진 각형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기 때문에 비(非)중국계 배터리 기업 중 현재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미국 ESS 시장 내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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