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우쿠우 회장, 수수 및 횡령 혐의로 유죄 선고받아
2022년 공정위, 쿠우쿠우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도 부과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신한은행이 쿠우쿠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한은행은 프랜차이즈 ‘쿠우쿠우’ 및 ‘올웨이즈샤브’ 가맹점 사업자에게 △최대 5억 원의 운영자금 △땡겨요 테이블 오더 및 할인쿠폰 △맞춤 경영 컨설팅 등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협약은 최근 은행권에서 열을 올리고 있는 BaaS(Bank as a Service) 서비스 확장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가맹본사의 예금을 담보로 한 신용 보강구조를 활용해 가맹점이 낮은 금리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생 구조를 강화하고, 고금리 중심의 창업 자금 대출 구조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 쿠우쿠우 회장의 횡령 혐의는 신한은행에 부담
이번 은행과 프랜차이즈 본사 간 협력은 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한 좋은 취지로 볼 수 있다. 다만, 프랜차이즈 본사인 쿠우쿠우의 회장이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은 신한은행에 부담으로 작용된다.
쿠우쿠우의 회장 K씨와 K씨의 전 부인이자 전 대표인 L씨는 2014년 12월부터 2017년 5월의 기간 동안 신용카드 단말기 납품업체로부터 26회에 걸쳐 총 3억 4000만 원을 수수한 협의를 받았다. 환기시설 설치업체로부터도 5회에 걸쳐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또 회사 자금 4억 5000만 원을 임의로 사용한 업무상 횡령 혐의도 있었다.
1심에서 재판부는 K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 추징금 2억 800여만 원을 선고했다. L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추징금 2억 800여만 원 원의 판결을 내렸다. 올해 항소심(2심)에서도 재판부는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가맹점주에게 특정 업체 물품을 구입하도록 강제했던 일도 있다. 쿠우쿠우는 2016년 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97개 가맹점주에게 밀가루, 냉동 수산물, 육류, 물티슈 등 식자재·소모품을 특정 업체에서 살 것을 강제했다. 그리고 그 대가로 쿠우쿠우는 약 4년 동안 133억 원 이상의 수수료를 챙겼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2월 27일 쿠우쿠우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 2000만 원을 부과했다.
◆ 승승장구 쿠우쿠우…본사 매출 51.66% 증가
쿠우쿠우는 현재 총 3개(쿠우쿠우, 쿠우쿠우 블루레일, 올웨이즈샤브)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쿠우쿠우의 가맹점은 89개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올해 6월 11일 새로운 브랜드인 올웨이즈샤브 1호점(직영)을 아이파크더리버몰 지하 1층에 열었다.
프랜차이즈 본사인 주식회사 쿠우쿠우는 2024년 17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66%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맹점 매출 증가가 눈에 띤다. 2023년 74억 원이던 가맹점 매출은 2024년 126억 원으로 훌쩍 커졌다. 2023년 8억 원대이던 영업이익 역시 25억 원으로 성장했다.
쿠우쿠우의 최대주주는 김영기 회장으로,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현 쿠우쿠우 대표와 김은실 재무이사가 각각 지분 13%씩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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