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엔비디아 기업가치가 5조달러를 넘어섰다. 어느 기업도 가보지 못한 영역이다.
2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1.85% 상승한 7327.93포인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2.99% 급등한 207.04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반도체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덕분에 나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5조410억달러로 집계돼 엔비디아는 기업 역사상 최초로 시총 5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 3위 경제 대국 독일의 한 해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독일 GDP를 5조10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급등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 AI 전용칩의 대중 수출을 허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전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엔비디아의 전용칩 대중 수출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미국의 무역규제에 막혀 대중 수출을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백악관은 엔비디아의 매출 15%를 정부에 내는 조건으로 대중 수출을 허가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최근 아직도 중국 전용칩인 H20의 중국 수출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엔비디아 칩 대중 수출을 허가할 것을 시사함에 따라 이날 주가가 3%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오전 11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엔비디아가 급등하자 경쟁업체인 AMD도 2.45% 상승했다.
이외에 브로드컴이 3.49%, 마이크론이 2.13%, 대만의 TSMC가 1.18% 상승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랠리했다.
그러나 인텔이 0.46%, 퀄컴이 1.30% 하락, 반도체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