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안정적 자산 성장 통해 NIM 높여
하나금융, 비용 절감 효과 덕분에 NIM 상승 이끌어

|스마트투데이=강민주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인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의 3분기 NIM(순이자마진)이 나란히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신한금융이 하나금융보다 더 좋은 NIM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NIM은 금융사의 모든 금리부자산의 운용결과로 발생한 운용자금 한 단위당 이자순수익(운용수익률)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라고 할 수 있다. NIM이 클수록 수익성이 더 좋다는 의미다. 반대로 숫자가 작을수록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28일 발표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3분기 NIM은 각각 1.90%와 1.56%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0.0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 전년 동기와는 같은 수준이다.

3분기 신한그룹 이자이익은 2조 9476억 원으로 1년 전(2조 8550억 원)보다 3.2% 증가했다. NIM이 사실상 제자리 수준이었음에도 이자이익이 성장한 것은 대출자산 규모 확대로 이자수익이 불어난 영향이다.

하나금융의 3분기 그룹 NIM은 1.74%로 작년 동기(1.63%)보다 0.11%p, 전분기(1.73%)보다 0.01%p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NIM 역시 1.50%로 작년 동기(1.41%)와 전분기(1.48%) 대비 각각 0.09%p, 0.02%p 확대됐다.

하나금융은 “은행 NIM은 조달비용 절감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고 그룹 NIM은 카드 부문 가맹점수수료 환급에 따른 하락 요인에도 1b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또한 은행을 중심으로 한 대출자산 성장과 NIM 소폭 개선으로 이자이익 6조 7803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이 흐름이 그룹 전체 이자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금융권에서는 시장금리 하락세 지속과 함께 추가 금리 인하 감안 시 당분간 NIM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다만 신한금융은 안정적 자산 성장과 리스크 관리, 하나금융은 포트폴리오 개선과 비이자이익 개선 및 비용 효율화 전략을 이어가며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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