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3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예상대로다. 부동산 시장 불안이 영향을 미쳤다.
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하한 후 올해 2월과 5월 추가 인하를 거쳐 총합 1%포인트(p)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 7월과 8월에 이어 3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0월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매매가격은 2주 전 대비 0.54% 올랐다. 상승 폭은 0.13%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5일 서울 한강벨트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집값을 잡기 위해 서울 전역과 분당 과천 등 경기도 12곳을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3중 규제로 묶는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이들 지역에서는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차단됐으며 주택담보가치 대비 주택담보대출금액 비율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종전 70%에서 40% 이하로 축소됐다. 정부는 또 이들 지역에서 시가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4억 원, 25억 원이 넘는 경우에는 2억 원으로 세게 조였다.
이에 금통위는 금융 안정 기반을 우선 다질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동결은 시장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및 운용 관련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동결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