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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달 솔라나(SOL)·엑스알피(XRP)·라이트코인(LTC)·도지코인(ODGE) 등 주요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잇달아 결정한다.

업계는 올해 10월을 '알트코인 ETF의 달'로 규정하고, ETF 승인 시 추석 이후 연말까지 기관 자금 유입에 따른 알트코인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일 뉴스1은 코인텔레그래프를 인용해 SEC가 이달 총 16개의 가상자산 ETF 승인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솔라나와 엑스알피,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 기반의 현물 ETF의 운명이 가려질 전망이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솔라나·라이트코인 현물 ETF가 오는 10일 첫 승인 결정을 앞두고 있다. 위즈덤트리의 엑스알피 ETF는 오는 24일이 마감일이다. SEC는 최종 마감일 전까지 언제든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이달을 '알트코인 ETF의 달'로 규정하며 SEC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트 제라시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 대표는 지난달 30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몇 주는 가상자산 현물 ETF 시장에서 엄청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솔라나, 도지, 엑스알피, 에이다(ADA), 헤데라(HBAR) ETF 결정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유명 가상자산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즈 역시 "10월은 ETF의 달"이라며 "앞으로 몇 주간 주목할 만한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ETF 기대감은 SEC의 태도 변화에서 비롯됐다. SEC는 지난달 가상자산 현물 ETF에 일반 상장 기준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운용사가 가상자산 ETF를 출시할 때마다 별도 신고서(19-b)를 제출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일반 ETF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심사 기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미국은 가상자산 혁신이 이뤄지는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조치는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고 상장 속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다양한 가상자산 상품들이 조만간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분석가도 "가상자산 현물 ETF 신청 대부분은 승인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ETF가 승인되면 알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현물보다 낮은 리스크로 가상자산 시장에 접근할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지난해 현물 ETF 출시 이후 기관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은 "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 유입 효과로 올해 이더리움 가격이 30% 이상 올랐다"며 "출시 초기 3%에 불과했던 ETF 거래 비중이 현재는 이더리움 현물 시장의 15%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약 4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의 85%가 이미 가상자산에 투자했거나 올해 안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매년 10월 가상자산 가격 상승장을 가리키는 '업토버(Uptober)' 효과와 연말 강세장 기대감이 맞물리며 추석 이후 랠리가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파워트레이드는 "콜옵션이 전체 파생상품 거래의 68%를 차지하며 연말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며 "솔라나와 리플 등이 주도하는 알트코인 급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트파이넥스는 "가상자산 ETF 승인이 새로운 알트코인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과거 개인 투자자 주도의 상승장과 달리, 올해 알트코인 가격은 기관 자금이 견인하고 있다"며 "ETF 승인은 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4분기 알트코인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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