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2일 “2025년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037건으로, 전월(1216건)보다 14.7% 줄었다고 밝혔다. 거래금액은 2조4972억원으로 7월(4조701억원) 대비 38.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76건, 3조4814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1.8%, 거래금액은 28.3% 하락한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8곳에서 거래량 감소를 보였다. 광주는 19건으로 전월 35건에서 45.7% 하락하며 감소율 1위를 기록했고, 이어서 서울(-35.1%), 부산(-33.7%), 전남(-32%), 경기(-22.4%), 대전(-18.2%) 순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애은 9개 지역이 하락했다. 서울이 2조9386억원에서 1조2410억원으로 57.8%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대구(573억원, -42.3%), 인천(556억원, -41.7%), 경북(570억원, -39.4%), 전남(190억원, -33.8%)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세종은 거래량이 2건에서 3건으로 50% 늘었고, 거래금액도 13억원에서 33억원으로 153.8% 증가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시군구별 거래량은 경기 화성시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전주시(25건), 충북 청주시·충남 천안시(각 21건), 경남 창원시(20건)가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은 서울 강남구가 6935억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경기 용인시(2607억원), 서울 마포구(1035억원), 서울 서초구(512억원), 서울 중구(50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 금액대별로는 50억 미만 빌딩이 전체 거래의 91.7%를 차지했다. 10억 미만 빌딩이 648건(62.5%)으로 가장 많았고, 10억~50억 미만이 303건(29.2%)으로 뒤를 이었다. 300억 이상 빌딩 거래는 8건(0.8%)에 그쳤으며, 이 중 7건은 서울에 집중됐다.
단일 거래금액으로는 경기 용인시의 ‘르노코리아 중앙연구소’가 2363억원에 매각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워크빌딩’(2125억원), 논현동 ‘대남빌딩’(1425억원), 대치동 ‘알파마이티 대치빌딩’(540억원), 삼성동 ‘덕우빌딩’(495억원) 순이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8월에는 전체 거래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외 여건의 불안정과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신중한 투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