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리그테이블] 2025년 9월
삼성·미래에셋 합산 수익 2800억 원…굳건한 '양강 체제'
점유율 4위 KB, 보수 수익은 6위…점유율 8위 타임폴리오보다 적어
'최저 보수'로 점유율 택한 KB vs '알짜 액티브'로 효율 잡은 타임폴리오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중위권에서 점유율(AUM 기준)과 운용보수 수익 순위가 엇갈리며 운용사들의 희비가 갈렸다. 특히 점유율 8위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4위인 케이비자산운용보다 높은 운용보수 수익을 기록하며 효율성을 입증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운용보수 수익에서도 양강 구도를 유지했다. 9월 30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은 1495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371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AUM과 운용보수 수익(257억 원) 모두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해당 운용보수 수익은 9월 30일 기준 개별 ETF 순자산에 보수율을 곱한 뒤 합산한 추정치다.

하지만 중위권에서는 순위 변동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사례는 순자산총액19조 7388억 원, 점유율 4위를 자랑하는 KB자산운용이다. KB 자산운용은 운용보수 수익으로 156억 원을 벌어들이며 6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점유율 5위인 신한자산운용(210억 원)은 물론, AUM 규모가 약 8분의 1 수준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보다도 적은 수치다. 업계 최저 보수 정책으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 전략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KB자산운용의 평균 운용보수율(산술평균)은 0.204%로, 점유율 10위권 운용사 중 가장 낮다.
이 같은 현상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액티브 ETF를 전문으로 운용하는 반면, KB자산운용은 패시브 ETF를 중심에 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액티브 ETF의 운용보수율은 패시브 ETF보다 상당히 높게 형성되어 있다.
반면 점유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운용보수 수익을 올린 운용사도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점유율은 8위였지만 운용보수 수익 184억 원을 벌어들이며 5위를 기록했다. 경쟁사보다 훨씬 적은 16개 ETF만으로 거둔 성과다. 모든 상품을 보수가 높은 액티브 ETF로 구성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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