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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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하면서 3400선을 내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투자금 압박을 비롯한 대외 악재에 코스피가 3480선까지 밀렸다. 2.45% 내리며 지난 8월 1일 '검은 금요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뉴스1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5.06포인트(p)(2.45%) 하락한 3386.05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11일(3344.20) 이후 최저치다.

낙폭 또한 약 2개월 만에 최대치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 지난 8월 1일(-3.88%)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1조 975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10억 원, 4889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을 제외한 9개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 -5.61%, 삼성전자우 -3.26%, 삼성전자 -3.25% 등 반도체주 낙폭이 컸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 -3.46%, HD현대중공업 -2.67%, 삼성바이오로직스 -2.15%, KB금융 -1.4%, 현대차 -1.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0.38% 등이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가 선불이라고 강조한 데다 다음 달부터 미국 밖에서 제조한 의약품에 100% 품목 관세를 예고한 점이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관세 협상 불확실성에 달러·원 환율은 1410원을 돌파했다. 원화 약세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간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미 증시가 하락한 점도 약세 압력을 자극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8%로 상향됐고, 카고 연은 총재도 "너무 많은 선제적 인하는 조금 불안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가 꺾이면서 악재에 민감해지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차익실현 심리가 증가하면서 시장은 매도의 명분을 찾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29p(2.03%) 하락한 835.1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41억 원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85억 원, 개인은 812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파마리서치 5.67%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경쟁제품 부상 우려와 3분기 실적 등의 우려가 겹치며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이날 경쟁제품의 원료 규제 가능성 보도가 나오면서 급반등했다. 경쟁사로 부상할 가능성에 급등세를 타온 엘앤씨바이오는 반대로 17% 가까이 폭락했다. 엘앤씨바이오 급등에 곁불을 쐬던 한스바이오메드는 낙폭이 27%에 달했다. 

삼천당제약 -4.42%, 에코프로비엠 -4.4%, 에코프로 -3.99%, 리가켐바이오 -2.93%, HLB -2.27%, 알테오젠 -1.76%, 레인보우로보틱스 -1.72%, 펩트론 -1.25%, 에이비엘바이오 -1.18%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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