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엔비디아 사용금지에 엔비디아 3% 급락 Vs. SK하이닉스 3%대↑
- 삼성전자도 8만전자 다시 도전

|스마트투데이=이민하 기자| 중국 정부의 엔비디아 사용 금지 방침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3% 급락했지만 1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거꾸로 오름세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중 반도체 분쟁 격화가 오히려 국내 반도체 업체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28분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만2000원(3.6%) 오른 3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간 삼성전자는 1000원(1.28%) 오른 7만9200원의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이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AI칩 구매를 중단하도록 지시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 급락했다. 중국이 자국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포석이다. 이같은 조치는 당장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매출에 직접적 타격이 되는 요인이다. 아울러 중국이 엔비디아 칩사용을 중단하고 자국산 AI칩을 육성한다는 방침인데, 중국의 AI 기술 자립 가속화는 AI 반도체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이미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는 이같은 변화가 수요증가로 이어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엔비디아의 AI칩에는 현재 SK하이닉스가 주로 공급하는 HBM이 탑재되고 있다. 중국의 엔비디아 칩 구매 중단은 당장 SK하이닉스에 악재가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AI 칩에도 HBM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뿐 아니라 중국 AI 반도체 기업에도 HBM을 공급하게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중간의 기술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미국이 AI 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할 것이며, 이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과 협력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한다. 

무엇보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재고가 감소하고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발 악재는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더 큰 틀에서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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