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중국 당국이 국내 기업에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전용칩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가 3% 가까이 급락했다.

1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60% 급락한 170.29달러를 기록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4조1460억달러로 줄었다. 브로드컴은 4% 가까이 급락했다. 

전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이 국내 기업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이번 주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기술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RTX 프로 6000D의 시험 및 주문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RTX 프로 6000D는 엔비디아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용 AI 칩인 'H20' 수출을 제한한 후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새로운 AI 전용 칩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앞서 중국의 H20 구매 중단 조치보다 더 광범위한 것으로 중국이 미국 반도체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자국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엔비디아는 2.60% 급락했다. 이날 급락에도 엔비디아는 올 들어 2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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