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둔화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2025.9.17
1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둔화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2025.9.17

미국 연준이 예상대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소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미국증시는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뉴스1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57% 상승했다. 그러나 S&P500은 0.10%, 나스닥은 0.33% 각각 하락했다.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FOMC 회의 직후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를 위험 관리 차원”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경제가 급격히 둔화할 경우를 대비한 보험이지 연준이 기조를 전환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소 매파적 발언을 한 것. 이후 시장에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S&P500이 하락 반전하고 나스닥의 경우, 한때 1%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도 주가 상승을 제약했다.

3개월 만에 업데이트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 19명 중 10명이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했고, 9명은 한 차례 인하를 전망했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한 차례와 두 차례로 팽팽히 맞선 것. 이는 연준 내 의견 차가 상당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내년에 금리 인하가 한 번만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 2~3회보다 적다. 연준이 매파적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이후 고공 행진하던 기술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중국이 국내 기업에 엔비디아 칩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으로 2.60%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급락하자 최근 잘 나가던 오라클, 팔란티어, 브로드컴 등이 모두 하락했다.

종목별로 테슬라는 1.01% 상승했으나 리비안은 1.47%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2.60% 급락했으나 다른 반도체주가 선전, 반도체지수는 0.31% 하락에 그쳤다.

이에 비해 양자컴 관련주는 오늘도 일제히 급등했다. 디웨이브퀀텀이 18.70%, 아이온큐가 4.90%, 리게티가 9.95% 각각 급등했다

한편 트럼프가 지명한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반대한 유일한 위원이었다. 그는 0.50%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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