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가 또 한번 짜증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한화세미텍과 SK하이닉스 장비 납품을 두고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단체급식 사업자를 중도교체했는데 바꾼 곳마저 한화그룹으로 주인이 바뀐다.
신세계푸드는 산업체, 오피스 등의 단체급식사업을 1200억원을 받고 고메드갤러리아에 매각키로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지난 18일 자본금 65억원에 설립된 신설법인으로 역삼동 아워홈빌딩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아워홈 임원인 차기팔씨가 대표이사다. 아워홈 자회사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사업은 한화가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유통그룹의 일원이 된다.
한미반도체와 김동선 부사장 산하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 장비 납품을 두고 치열한 분쟁을 벌여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 5월 한미반도체는 단체급식을 맡아왔던 아워홈에 계약 중도 해지를 전격 통보했다.
아워홈이 김 부사장 주도 아래 한화그룹에 넘어가게 되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아워홈 대신 신세계푸드로 대체됐다.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의 분쟁은 잠시 관심 밖으로 벗어나 있지만 여전히 진행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곽동신 회장으로서는 또다시 김동선 부사장을 떠올려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다.
단체급식 매각은 오는 11월28일 완료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이번 영업양도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사들 대상으로 사업을 계속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