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목표가 상향..46만→80만원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주가는 이제 산중턱까지 왔다. 정상은 아직 멀다"
상상인증권이 지난 8일 파마리서치 목표주가를 종전 46만원에서 80만원으로 74% 가까이 상향조정했다.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8일 2분기 실적 발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 덕분에 주가는 폭등하면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6월 중순 인적분할 이슈가 발발하면서 근 한 달 간 잡음이 지속됐고 이 때문에 정리하는 이들도 상당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다시금 사상최고가 행진에 복귀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수출과 내수에서 모두 높은 성장세를 창출하며, 오리지널 리쥬란 품질과 브랜드의 강력함을 증명하고 있다"며 "리쥬란의 성장이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리쥬란 수출은 기존 페이스로 증가하지만 전분기 대비 내수 매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는 있겠다"며 "그러나 전년동기대비로 실적 고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17억원, 21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7.6%, 72.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은 96.7% 늘어난 1749억원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 "2025년 추정이익 기준 PER이 현재 38배 내외까지 상승했다"며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도 아닌데 엄청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여기서 주가 수준 피크, 또는 조정의 논리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제약에서 한미약품, 이차전지 등의 섹터에서 이러한 경우가 있었고, 그 외에도 이미 기업의 주가 피크에 대한 학습을 여러 번 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필러 톡신, 스킨부스터는 경기 관련 주식이 아니고, 일종의 생활건강 소비재 개념으로서 경기 사이클이 없다"며 "한번 성장하면 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고 다른 차원이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현재 PER 수준에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리쥬란 브랜드 가치와 잠재력을 어떻게 볼 것인가하는 문제"가 주가 판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분기 의료기기 국내 매출이 93.3% 증가했고, 상당 부분이 해외 관광객 수요로 알려지고 있다"며 "해외에서 찾아와 리쥬란 시술을 하는 브랜드 파워를 생각하면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더 높게 평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하반기 중에 영향력 있는 유럽거래처를 선정하고 유럽 수출을 시작하면 2026년 성장 잠재력은 더 커질 것"이라며 "특히 아직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만약 FDA 승인을 받고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성장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가 수준에 대한 눈앞의 부담보다 리쥬란에 대해 더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리쥬란 브랜드 후광으로 사업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관련 사업도 많다며 화장품, 톡신 제재, EBD(에너지 기반 미용의료기기) 등 종합 미용용기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파마리서치 주가는 길게 봐야 한다. 앞으로 2~3년 후, 5년 후의 모습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유럽 등으로 수출이 의미 있게 증가한다면, 앞으로 목표주가는 계속해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