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내 추격..6일 실적 발표 주목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신흥 화장품 강자 에이피알의 주가가 질주하고 있다.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의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6일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왕좌가 바뀔 지 관심이다. 

5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보다 4.59% 오른 18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4%대 급등세다. 시가총액은 7조900억원 안팎이다. 

이에 비해 아모레퍼시픽은 1.39% 떨어진 12만7300원으로 사흘째 약세다. 시가총액은 7조4500억원 안팎이다.

에이피알이 사상최고가 근처에 기세를 유지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 2분기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밋밋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에이피알이 아모레퍼시픽을 5% 안쪽에서 쫓고 있다.  

에이피알과 아모레퍼시픽은 역동성에서 차이를 보여왔다. 에이피알은 단일 브랜드이지만 K뷰티가 무세운 기세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마케팅에 막대한 재원을 쏟아부었고, 이것이 적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헤라, 라네즈를 비롯해 유수의 브랜드를 갖고 있으면서 편안함을 안겨주고는 있지만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만큼 흥분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역대 최고 실적은 예약된 상황이다. 다만 그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876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2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영업이익은 111% 늘어나게 된다. 

에이피알이 지난 1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낸 만큼 이번에도 다시금 깜짝 실적을 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에 앞서 전일 에이피알이 3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것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공시상 소각 금액은 300억원이지만 이는 취득가액 기준으로 현재 시가로치면 무려 11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가 그만큼 자신이 있다고 보고, 사전에 소각을 발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에이피알이 컨센서스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 737억원보다는 여전히 적은 규모의 이익을 내게 된다.

하지만 성장 속도에 더해 에이피알이 그간 보여준 비과세 배당과 자사주 소각, 주요 경영진의 태도 등 주주친화적 행보가 결합하는 것이어서 프리미엄을 부여할 만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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