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동우회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통합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이다. [출처: 우리은행]](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501/69082_62444_4520.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퇴직직원 모임이 합병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한다. 우리은행의 상업·한일 계파를 뿌리 뽑기 위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이끌어낸 변화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26주년 기념식 직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동우회 통합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자리에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이 참석했다.
동우회는 은행 퇴직직원의 자율적인 모임으로, 지난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에도 불구하고 상업은행 동우회와 한일은행 동우회가 따로 운영했다.
그간 우리은행에서 같이 일하다가, 퇴직한 후 출신 은행 동우회에 따로 가입하는 구습이 이어졌다. 지난 1999년 합병 후 입행한 통합세대의 퇴직이 다가오면서, 동우회 통합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작년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사건을 계기로 계파 문제를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커졌다. 이에 임종룡 회장이 직접 역대 상업은행장과 한일은행장을 설득해 동우회 통합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원로 은행장들도 우리은행이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해 중요한 시기인 만큼 후배들의 쇄신 노력에 동참하고, 퇴직 선배들이 솔선수범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모든 인사 자료에서 출신 은행 구분을 완전히 삭제하기로 했다. 또 전사적 인식 개선을 위해서 윤리규범도 손질할 계획이다.
임종룡 회장은 지나 2023년 3월 취임한 후 기업문화혁신 TF(전담팀)를 신설해, 임직원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