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동서가 맥심 브랜드 커피 제품의 해외 수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22일 오후 1시9분 현재 동서는 전 거래일보다 29.94% 상승한 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서는 커피 믹스의 대명사 맥심을 전개하는 동서식품의 대주주다. 그런 가운데 맥심의 해외 수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간 동서식품은 합작 조건 때문에 맥심 브랜드를 해외에 내다팔 수 없었다. 맥심의 맛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맥심 제품은 역직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동서 주주에게는 맥심의 해외 수출은 염원이었다.
21일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독일 JAB홀딩스컴퍼니(JAB Holding Company는 미국 몬델리즈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로 글로벌 2위 커피 회사인 JDE피츠(JDE Peet’s) 주식 8600만주(17.6%)를 32%의 프리미엄을 얹어 매앱키로 했다. 주당 25.1유로씩 총 22억유로, 24억달러에 사들인다.
이 뉴스에 대한 한 의견이 호응을 얻으면서 동서 주가도 뜀박질을 시작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1968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설립됐다. 동서와 몬델리즈홀딩스싱가포르(Mondelez International)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지배구조 속에서 동서식품은 맥심 제품을 해외에 판매할 수 없었다. 합작 계약을 하면서 동서식품이 몬델리즈의 커피 제품과 경쟁하는 것을 막아놔서다.
그런데 몬델리즈는 이번 피츠 지분 매각으로 커피 사업은 동서식품만이 남게 된단다. 이에 앞서 미국의 큐리그와 일본 AGF 합작회사를 팔았고, 이번에 피츠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어 동서식품 지분 가치가 크지 않은 만큼 계속 보유할 가능성은 낮게 봤는데 최대한 지분 가치를 높인 뒤 매각에 나설 것으로 봤고, 이를 위해 해외 수출을 허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수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모회사 동서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한다"며 "동서식품과 몬델리즈의 합작 관계는 변동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