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올해 강남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만점 청약통장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의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전용면적 94㎡T에서 최고 당첨가점이 84점으로 확인됐다. 

청약 가점의 만점에 해당하는 84점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주택 기간이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이 돼야 한다. 7인 이상의 가구가 15년 이상 전세나 월세로 살아야 가능한 점수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전용면적 94㎡T의 공급가구수는 2가구로 분양가는 24억 800만원과 24억1800만원에 책정됐다. 계약금은 20%과 정당계약 시 4억8000만원을 납부해야 된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총 7개의 평면이 공급됐는데 전용면적 84.9㎡B(14가구)와 59.9㎡A(10가구)를 비롯한 4개 평면의 최저 당첨가점도 74점에 달했다. 74점은 5인 가구(25점)가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무주택 기간을 모두 15년 이상을 채워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16억4340만원, 84㎡는 22억30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대치 르엘'의 최근 거래가격을 감안할 때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구마을 제3지구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강남 대치동 학원가 일원에 지하 4층에서 지상 16층 8개 동, 총 282가구 규모로건립된다. 지난 10일 진행된 1순위 모집에서는 37가구에 대해 3만7946명이 접수해 평균 1025.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서초 청약 단지에서는 만점 청약통장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펜타스'는 전용면적 84㎡, 107㎡, 155㎡에서 각각 만점인 84점이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단지 당첨자의 청약 최저점은 4인 가족 만점인 69점이다. 전용 155㎡의 당첨자 최저가점은 79점으로 평균 80.25에 달했다.

이외에도 서초구의 '래미안 원베일리(조합원 취소분)', 경기 과천의 '디에트르 퍼스티지', 성남시 수정구의 '산성역 헤리스톤'에서도 청약가점 84점 통장이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수 십억원의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자산가가 7인이상 가족이 15년 이상 무주택자로 살았다는 것에 대해 부모 등을 가구원으로 편입해 가점을 부풀렸을 가능성 등을 제기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자산가 중에는 새 집에서 살기를 원해 입주 단지의 전세를 찾는 자산가도 많다"며 "충분한 자산이 있어 굳이 한 곳에 살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8월 정부는 래미안 원펜타스 당첨자에 청약가점 만점자가 3명이나 포함됐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하반기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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