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KB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범용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둔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눈높이를 밑도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목표주가 조정이 이뤄졌다. 

김동원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등 세트 수요 부진과 중국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로 범용 메모리 사이클의 단기 둔화가 예상된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각각 -5%, -16% 하향한 36조원, 48조원으로 하향수정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4분기 현재 스마트 폰, PC 판매 부진은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를 15주 이상으로 증가시켜 향후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으로 시스템 LSI 적자 지속이 예상되고, 내년 전체 HBM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HBM3E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PBR 1배에 근접하며 과거 10년 평균 하단 1.2배를 하회하고 있어 향후 주가의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스마트폰, PC 등 세트 수요 부진과 중국 메모리 업체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범용 메모리 사이클 둔화로 주가의 단기 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23~2025년 DRAM 생산능력 3배 확대를 추진 중인 중국 CXMT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아래 로컬 업체들로의 범용 DRAM 공급 확대가 예상되어 YMTC와 같은 미국 정부의 제재가 없다면 향후 잠재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와 함께 "8일 삼성전자 경영진은 기술 경쟁력 복원을 통한 미래 사업 준비와 조직 문화 재건 등의 이례적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중장기 성장 우려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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