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좌)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좌)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고려아연 주가가 최윤범 회장측의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가 먹히는 모습이다. MBK파트너스측의 공개매수가를 돌파했다. 

4일 오전 9시3분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75% 상승한 7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고려아연 측의 주당 83만원 공개매수 카드 발표에도 MBK파트너스측 공개매수가 75만원에 한참 못 미친 71만3000원을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은 다른 모습이다. 

10월3일 개천절 휴일에도 양측의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 회장측의 경영권 방어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윤범 회장이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계개선을 언급하면서 전격 화해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개천절 휴일 양측은 공방을 이어갔다. 특히 고려아연은 화해는 실현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고려아연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를 결의했다. 베인캐피탈과 함께 372만6591주(약 18%)를 주당 83만원에 4일부터 공개매수하는 내용이다. 총 3조1000억원 규모다. 오는 23일까지 최소 수량 없이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은 전부 사들인다. 

한편 주가가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를 돌파하면서 MBK파트너스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고려아연 지분 1.85%를 쥔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최윤범 회장측과 동일한 3만원으로 상향제시했다. 

MBK파트너스측은 43.43% 공개매수를, 최윤범 회장측은 25% 공개매수를 내걸고 있다. MBK파트너스측 공개매수가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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