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합병반대의사통지 시작일에 일정 연기.."일정 미확정"

두산밥캣
두산밥캣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일정이 일단 연기됐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10일 지난 7월 각각 결의했던 분할합병과 관련, 일정을 잡지 않고, '미확정'으로 변경 공시했다. 

계획대로 진행했더라면 당장 10일부터 합병반대의사통지를 접수받아야 했으나 이 일정부터 지키지 못했고, 이에 따라 주주총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합병등기, 신주상장예정일까지 모든 일정이 연기됐다. 

두산그룹은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직후부터 주주들은 물론 감독당국의 강한 반대에 부닥쳤다. 이 때문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당연히 받았고, 이에 맞춰 수정보완했으나 반대 여론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말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한다는 계획은 일단 포기했다.

하지만 두산밥캣이 여전히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바뀐다는 점에서 밸류업에 맞지 않는다는 시장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다. 

두산그룹은 "이번 주요사항보고서 정정은 일정 변경에 따른 정정"이라며 그러나 "주요사항보고서 정정일(2024.09.10) 기준 변경될 일정이 미확정"이라고 밝혔다. 

감독당국에 제출하는 증권신고서가 수리될 것이란 확신이 설 경우 다시 일정을 잡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