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신용도 영향 제한적" 평가

우리은행 본점 [출처: 우리은행]
우리은행 본점 [출처: 우리은행]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신용평가사들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계약 직후 두 보험사의 신용도 상향을 검토했다. 신평사들은 우리금융지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KR)는 29일 ABL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을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NICE신용평가도 하루 전 동양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을 상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렸다.

먼저 한기평은 "안방그룹홀딩스에서 우리금융지주로 대주주 변경은 계열의 지원가능성 측면에서 ABL생명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며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을 핵심자회사로 보유한 국내 상위권 금융그룹으로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은 'AAA'다.

다만 한기평은 "이번 인수가 우리금융지주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우리금융지주의 자본력과 이중재무레버리지비율 수준을 감안할 때 금번 인수에 따른 재무 측면의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동양생명 [출처: 동양생명]
동양생명 [출처: 동양생명]

동양생명 신용도 상향을 검토 중인 나신평도 "우리금융지주가 회사의 대주주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계열로부터의 비경상적인 지원가능성이 강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자체신용도 대비 1 노치(한 등급) 상향 조정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이번 인수가 우리금융지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입자금 규모가 자기자본의 6.2%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금융지주의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나신평은 "M&A(인수·합병)는 일반적으로 최종 종결시점까지 불확실성이 높아 매각작업의 단순 진행만으로는 신용등급이 변동하지 않는다"며, "실질적으로 M&A가 완료되는 시점에 인수자의 지원여력, 지원의지 등을 감안하여 계열의 지원가능성에 따른 노치 조정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나신평은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우리은행의 부적정 대출이 적발된 바 있다"며 "이 사안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여부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변수가 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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