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이달 16%, 올들어 80% 안팎 주가가 뛴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목표주가 상향 의견이 나왔다. 증시가 각종 대내외 변수 속에 불안불안하면서 상승 부담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더 높은 값을 받을 만하다는 평가다. 

26일 증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2.69% 상승한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만8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들어 16%, 올들어서는 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GS건설 등 일부 건설주에서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건설주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26일 장 마감 뒤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를 3만8500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기존보다 16.7% 상향조정했다. 48.1%의 상승 여력이 있다. 

장문준 연구원은 "주가 급등에 부담을 느낄 필요 없고 조정이 온다면 비중 확대의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서 지난 2월까지 상승이 주식시장의 오해와 무관심에서 비롯된 극도의 저평가가 해소되는 과정이었다면 최근 주가 상승은 개선되는 업황 속 회사의 차별적 수혜 가능성이 인정받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지금부터 집중할 것은 회사가 앞으로 얼마나 좋아질 것이냐"라며 "시가총액 6조원에 육박하며 건설업체 중 1위를 기록했던 2015년 7월 전성기 때보다도 현재가 우수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체 주택사업 잔고와 퀄리티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2015년 자체사업 수주잔고는 4.1조원이었는데 올 상반기 기준 자체수주잔고는 9.4조원으로 2015년 대비 129% 이상 증가했다"며 "퀄리티 면에서도 2015년 대부분 자체 수주잔고가 수원 (권선구)에 집중되어 있었던 반면, 지금은 광운대, 용산, 공릉 등 서울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구)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2006년 매입했던 수원 권선구의 자체부지를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서며 강한 주가 상승 사이클을 만들어 냈다"며 "이번의 경우 2017~2019년 매입한 서울 중심 자체사업 부지들이 본격적으로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가게 되는데 2016년부터 2022년 중반까지 서울 부동산이 유례없이 길고 강력한 가격 상승 구간을 거쳤음을 감안한다면 향후 진행될 프로젝트들의 높은 수익성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HDC현대산업개발이 떼돈을 벌 기반을 갖고 있는데 현 단계에서 주식을 팔고, 이익을 확정하기에는 아쉬움이 크다는 평가다. 물론 지금 진입하더라도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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