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올해부터 ROE 10% 이상 달성"..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 세전이익 5천억원 이상 창출, 1억주 이상 소각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올해부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2030년까지 자사주 1억주 이상을 소각, EPS(주당순이익)와 BPS(주당순자산가치) 제고 등 주주환원율을 크게 높여갈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수를 감소시켜 주당 가치를 높이고,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주주에게 소각 후 주당 가치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계획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22일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달성하고, 주주환원성향 35% 이상을 이행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세전이익 5천억 원 이상을 창출하고,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 주 이상을 소각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론적 주주자본비용(Cost of Equity)을 기반으로 ROE 목표를 설정했다. 국내와 해외의 ROE 성과를 분석하고, 국내는 물론 자기자본의 40%를 배분한 해외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그간 ROE가 경쟁 증권사들에 비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ROE는 2.96%였다. 이에 비해 선두권 증권사들은 키움증권 9.27%, 한국금융지주 8.81% 삼성증권 8.54%, NH투자증권 7.5%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이 그만큼 자본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주주환원정책도 한층 강화하여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 주 이상을 소각하여 주당순자산(BPS) 가치 제고를 추진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2019~2023년 주주환원성향을 30% 이상으로 실행했고, 올해 3월 2024~2026년 주주환원성향을 5%p. 상향한 35% 이상으로 설정하여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증권업 최초로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만주 이상 소각하기로 하여 주주환원정책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향후 1억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실질 유통주식수가 4.1억 주에서 3.1억 주로 24%, 4분의 1이 감소한다.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소통강화 방안도 같이 포함되었다. 고위 임원(C-level)이 참여하는 분기 어닝스 콜을 정례화하는 등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재무수치 목표 뿐만 아니라 한국금융을 해외에 수출하는 독보적인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서 지속 성장이라는 비전을 어떻게 구현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가 아닌 글로벌 IB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