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바이오업체 이오플로우가 823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 소식을 접한 이들 사이에서는 벌써 곡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21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910만주를 새로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25% 할인율이 적용된 예정 발행가 9040원 기준 823억원 규모다. 50억원은 시설자금, 573억원은 운영자금, 나머지 200억원은 빚을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다음달 26일 기준으로 주당 0.3주를 배정한다. 청약은 10월31일과 11월1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KB증권이 대표주관회사를 맡았고, 한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공동주관회사와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실권주 청약 후에도 잔여주식이 발생할 경우 해당 물량을 인수키로 했다.
이오플로우는 세계 두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를 개발, 주목을 받았고 미국 메드트로닉과 M&A 계약도 성사됐다.
그러나 세계 첫 개발업체인 미국 인슐릿이 소송을 걸어오면서 물거품이 됐고, 최근 소송에서 유리한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사회생 중에 있다.
한편 최근 당뇨 및 비만치료제 업체 펩트론이 1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가 직후 거래일에서 10% 넘게 주가가 급락했다. 펩트론은 주당 0.124주 비율의 증자를 결의했다.
이오플로우의 배정비율은 30%에 달하는 만큼 단기간 주가 충격은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당장 오후 4시40분 거래에서 정규장보다 9.95% 떨어진 1만122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