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LG전자가 오는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2030년에는 그간 LG전자를 정의해온 가전 사업 비중을 50% 아래로 떨군다는 계획이다. 대신 B2B 사업 비중은 45%까지 끌어올린다.
LG전자는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베스터 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주완 CEO가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LG전자는 '2030년 매출 100조원& 트리플7'를 목표로 제시했다.
2030년 별도 기준 100조원 매출에 연평균 매출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7배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경영실적 기준 매출성장률은 8%, 영업이익률은 6%, EV/EBITDA는 4배를 기록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 성장 극대화와 웹OS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공조(HVAC)와 자동차 전장 등 B2B 사업 확대, 전기차 충전과 로봇 등 신사업 발굴 등 4대 전략을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우선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는 가전, TV 등 성숙단계에 접어든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일회성 판매에 그치던 가전 사업에 서비스를 결합해 구독 사업을 펼치고, D2C(소비자직접판매)를 확대 중에 있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은 전 세계에 판매된 수억 대 제품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며 콘텐츠, 광고,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현재 TV 사업의 지향점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하고 webOS 광고/콘텐츠 사업을 가속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LG전자는 B2B 가속화에 힘을 줬다.
디지털화, 전기화 등 시장 변곡점과 연계해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등 현재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비중은 올 상반기 35%까지 올라갔다. LG전자는 이를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5%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래성장의 기반이 될 유망 신사업 영역 투자도 지속한다. 상업용 로봇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Software Defined Robotics) 역량 확보, 전기차 충전사업은 글로벌 유력 파트너와 협업해 사업기회 확보에 매진한다.
2030년이 되면 LG전자는 기존 가전 사업 48%, B2B 45%, 플랫폼 기반 서비스 및 신사업 7%의 매출 구성을 갖게 된다. 영업이익은 가전에서 24%, B2B 등의 사업에서 76%를 창출하게 된다. 올해 가전 45%, 그외 55%로 예상되고 있다.
조주완 CEO는 “이미 이러한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며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변화를 추진하며 LG전자의 가치를 보다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