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 삼부토건이 매매거래가 정지되면서 투자자들이 멘붕에 빠졌다. 시가총액이 2400억원에 달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14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다. 삼부토건은 지난 14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반기 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이던 이날 쏟아지는 반기보고서들로 정신이 없던 가운데 삼부토건은 오후 6시가 넘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삼부토건의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손실은 408억 7200만원, 당기순손실이 515억원 5100만원에 달하는 점 △6월30일 기준 결손금이 2567억 700만원인 점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1712억 3600만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계속기업의 존속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지난 4월 일부 용지를 13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체결일로부터 1년 6개월 내 해당 용지에 대한 도시개발법상 실시계획 인가가 이뤄지지 않으면 회사가 매수인에게 용지매매대금 등 금액을 반환해야하는 점도 지적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삼부토건 경영진은 계속기업가정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요약반기연결재무제표일로부터 12개월간의 기간에 대해 자금수지분석 및 기타 정보를 준비했지만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불확실성의 최종결과로 발생될 수도 있는 자산과 부채 및 관련 손익항목에 대한 수정을 위해 이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검토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부토건은 그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테마주의 대장 노릇을 해왔다. 그런 가운데 주가조작 의혹에도 휩싸였다.
삼부토건 경영진이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여한 가운데, 도이치모터스 조가주작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한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말한 정황이 드러나 의혹을 받았다.
한편 삼부토건 대주주는 디와이디로 디와이디 역시 관계기업투자에 대한 검토범위 제한 사유로 반기 검토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디와이디는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반대매매를 당하는가 하면 디와이디가 보유한 삼부토건 주식 일부도 주가하락에 반대매매를 당하는 등 삼부토건 매매거래 전 난맥상도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