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백우석 OCI홀딩스 전 의장(회장, 사진)이 퇴직금으로만 240억원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과 미래에셋금융그룹 전문경영인이 받은 퇴직 보상액을 크게 웃돌아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OCI홀딩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퇴임한 백우석 OCI홀딩스 전 의장은 퇴직소득세법에 의한 임원퇴직금 129억1769만원과 임원퇴직소득한도초과액 113억4986만원을 기타소득세로 수령하는 등 퇴직금액으로 총 243억원을 수령했다.
여기에 1분기 급여 3억8410만원을 포함해 총 246억5165만원을 받았다.
이로써 백 전 의장은 전문경영인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물러난 김기남 삼성전자 전 회장은 퇴직금으로 130억원을,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전 회장이 62억여원의 퇴직금을 챙겼다.
백 전 의장은 OCI의 상징적 인물이다. 1952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1979년 OCI 전신인 '동양화학공업'에 입사했다. OCI그룹 오너 1세대 고 이회림 명예회장과 2대 이수영 회장에 이어 2019년 세번째로 회장이 된 인물이다.
OCI내 전문경영인으로서는 첫 회장 타이틀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3세인 이우현 현 회장의 취임 시기(작년 4월 말)보다 4년 더 일찍 회장에 올랐다. 그는 이우현 회장취임에 따라 회장 직함을 내려놓았다.
'마지막 개성상인' 출신 고 이회림 OCI그룹 창업주를 비롯해 2세 고 이수영 회장, 그리고 3세로 현 회장인 이우현 회장 등 3대에 걸친 오너 일가와 합을 맞췄다.
백 전 의장은 입사 후 13년 만인 1992년 OCI에서 기초화학사업부 상무로 승진했다. 1995년에는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1997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건설사인 SGC E&C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OCI 외에도 그룹 내 필요한 곳에서 경영 능력을 발휘했던 셈이다. 이후 OCI로 흡수합병된 '동양실리콘'을 비롯해 'OCI상사', '불스원' 등 계열사 이사 직을 겸임하면서 OCI그룹의 핵심 인물로 거듭났다.
백 전 의장에 대한 이례적 높은 수준의 예우는 이우현 현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투영됐다는 후문이다. 50년에 가까운 세월을 함께하는 등 그룹 성장에 기여한 공로에 대한 확실한 보상책이란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