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며 2024 파리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금메달 13개로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루면서 종합 8위에 올랐다. 종합 1위는 마지막 날 중국을 간발의 차로 제친 미국이다. 중국은 2위, 일본은 3위에 올랐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막이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하며 종합 순위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폐회식 전에 여자 근대5종에서 성승민(한국체대)이 3위를 차지,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역도의 간판 박혜정(고양시청)이 여자 81㎏ 이상급에서 인상 131㎏, 용상 168㎏으로 합계 299㎏을 들어 '디펜딩 챔피언' 리원원(합계 309㎏)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21개 종목에 선수 144명이 참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소 인원이 출전한 한국은 예상을 깨고 놀라운 결실을 맺었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과 함께 역대 최고다. 슈퍼컴퓨터까지 한국의 금메달을 5~6개로 점쳤는데 그보다 2배 이상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전체적인 활약상도 으뜸이다.
지금껏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한 1988 서울 올림픽(금 12, 은 10, 동 11)의 33개보다 딱 하나 부족하다. 당시 개최국 이점이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파리에서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야말로 '역대급' 대회였다. 기대했던 종목은 화려하게 빛났고, 예상하지 못했던 종목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당당하게 뽐냈다.

자타공인 최강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려있던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 특히 3관왕을 차지한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은 개인 통산 5번째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역대 한국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한국의 메달밭이었으나 2020 도쿄 대회 때 '노골드' 부진을 겪었던 사격과 태권도는 반등에 성공했다.
사격은 이번에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명중시켜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만 16세의 고교생 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은 한국 선수단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태권도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면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 밖에도 펜싱, 배드민턴, 탁구, 경영, 유도 등 메달을 획득한 종목들이 다양하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메달리스트 다수가 20대 초중반 젊은 피들이라 내일의 희망도 밝다.
한편 이번 대회 종합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은 중국과 금메달이 40개 같았지만 은메달 수에서 44개로 중국(27개)에 크게 앞서며 4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미국의 종합 1위는 마지막 날 결정됐다.
대회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전까지 금메달 39개로 중국에 이어 2위였다. 그러나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67-66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획득, 다시 한번 종합 1위를 꿰찼다.

대회 중반까지만 해도 고전하던 일본은 레슬링에서만 금메달 8개를 따내며 총 20개의 금메달을 수확, 종합 3위에 자리했다.
일본에 이어 금메달 18개를 수확한 호주가 4위, 개최국 프랑스는 16개 금메달로 5위에 올랐다. 6위와 7위는 네덜란드와 영국이 차지했다.
8일 대한민국에 이은 9위는 이탈리아, 10위는 독일이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