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최근 빚어진 글로벌 증시 급락 사태에서 제일 먼저 탈출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셀트리온은 실적 호조 속에 10% 넘는 주가 폭등세를 연출하며 급락 전 주가마저 뛰어 넘었다.
7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4.85% 상승한 97만3000주에 거래되고 있다. 황제주라는 칭호를 듣게되는 100만원 주가도 머지 않았다는 기세다.
셀트리온은 같은 시각 11.54% 오른 20만3000원으로 지난 1일 이후 나흘 만에 20만원을 회복했다. 주가 급락이 빚어졌던 지난 2일 이전 주가를 회복했다.
두 회사의 상승 탄력은 호실적에 더해 바이오업체 주가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확실시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24일 2분기 실적 발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은 1조15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6% 늘고, 영업이익은 4345억원으로 71.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 호평 속에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됐다. 하나증권은 9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KB증권은 10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키움증권은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눈높이를 올렸다.
셀트리온은 이날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8747억원으로 66.94% 급증하고,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60.4% 줄었다.
예상치는 매출 7973억원에 영업이익은 731억원이었다.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영업이익은 부합했다.
셀트리온은 "창사 이래 분기 매출 8천억원을 처음으로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특히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03.6% 성장한 7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또 "이미 예상됐던 대로 재고 합산에 따른 일시적 원가율 상승 및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70.8% 증가한 괄목할 수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셀트리온은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의 개선세는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며 "합병에 따라 이익에 영향을 미쳤던 대규모 무형자산 판권은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상각 완료됐으며, 매출 증가세와 함께 기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출원가율 개선 가속화와 이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