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5일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5일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시대에 대한 확신을 거듭 강조했다. 

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HBM 생산 현장을 찾아 AI 반도체 현안을 직접 챙겼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아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AI 메모리 분야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여만에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등 극도의 혼란상을 연출했다. 일본 증시가 13%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8.77%, 11.3% 급락했다. 

지수가 이렇다 보니 거의 모든 종목이 예외 없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10.3% 폭락했고, SK하이닉스는 15만6100원으로 9.87% 급락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최근 미국에서 불거져 나온 AI 투자 피크 아웃 우려에 이어 미국 대선 불확실성,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일본 금리 인상에 따른 엔캐리 청산 가능성, 그리고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임박 등 악재가 동시다발로 불거져 나온 결과였다. 

최 회장은 최근 글로벌 주식 시장 변동성으로 제기되는 AI 거품론에 대해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미국 출장길에 올라 빅테크 CEO들을 만난 후에 AI 밖에는 할 이야기가 없었다고 할 정도로 AI 시대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 바 있다. 그같은 시각을 유지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최근 해외 빅테크들이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는 3만2천명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성과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묵묵히 그 믿음을 더욱 두텁게 가져가자"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또 "내년에 6세대 HBM(HBM4) 조기 상용화 하여 대한민국의 AI 반도체 리더십을 지켜며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의 AI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략 방향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라며, “SK는 HBM, 퍼스널 AI 어시스턴트 등 현재 주력하고 있는 AI 분야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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