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경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 발동
외국인, 코스피 1조 넘게 팔고 코스닥 순매수

[출처: 챗GPT 달리 생성 이미지]
[출처: 챗GPT 달리 생성 이미지]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검은 금요일에 이어 검은 월요일이 이어지면서 5일 유가증권시장에 4년 4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후장에서 코스피 지수 25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지수는 1년 6개월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6% 넘게 급락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7% 떨어진 2497.54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500선마저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 3개월 추이 [출처: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코스피 지수 3개월 추이 [출처: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코스닥 지수도 6.8% 빠진 726.6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월20일 종가 717.97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 919종목이 하락하고, 2종목이 보합이며, 15종목이 상승 중이다. 코스닥에서 1625종목이 하락 중이고, 1종목이 보합이며, 32종목이 상승 중이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 10위권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시총 1위 삼성전자가 무려 8.2% 폭락 중이다. 전장 대비 6500원 빠진 7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7.9% 추락한 15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3위  LG에너지솔루션은 1.9% 내린 32만9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은 2.9% 하락한 18만400원에 거래 중이다. 3위 에코프로도 2.5% 빠진 8만8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5위 삼천당제약과 9위 리가켐바이오가 8%대로 폭락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개인은 사들이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1조3750억원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기관도 1800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1조5040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를, 개인은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외국인은 2천억원 순매수를, 기관도 710억원 순매수를 하고 있다. 개인은 2760억원 순매도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5분간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Side Car)를 발동했다가 자동 해제했다. 오전 11시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200선물 최근월물이 전장 대비 5.1% 급락한 후 1분간 지속돼,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3월 23일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오전 11시경 프로그램매매 순매도 규모는 4979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이 5% 이상 등락해 1분간 지속하면, 사이드카를 발동한다. 단 하루 1회만 발동할 수 있고, 개장 5분 이내와 장 마감 40분 전부터 마감까지는 발동할 수 없다.

일본 증시도 오후장에서 낙폭을 확대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7.9% 급락한 3만3074.78을 기록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정도까지 빠져야하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오늘의 가격 급락은 폭력적인 것 그 이상"이라며 "엔 캐리 청산 우려, AI 수익성 우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이 세 가지가 동시다발적으로 부각되는 영향이 큰 것 같고, 그 과정에서 투매가 투매를 낳는 수급 악재도 지금의 급락을 부추기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잭슨홀 미팅, 엔비디아 실적 등 8월 말까지 분위기를 반전시킬 대형 이벤트가 부재하다는 점, 즉 '공백의 두려움'을 시장에 주입시키고 있는 듯하다"며 "공백의 시기에 돌입했다고 하지만, 지표 자체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 이번주 예정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중간급 이벤트를 통해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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