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한국 증시보다 30분 일찍 마감한 일본 증시가 12%대 폭락 마감했다. 

장중 내내 일본에 끌려 다니던 국내 증시도 낙폭을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9%대, 코스닥은 12% 가까운 폭락세다. 

5일 오후 3시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 급락한 3만1458.42포인트로 하루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12.23% 떨어진 2227.1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개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서도 낙폭이 줄어들지를 못하고 오히려 낙폭을 확대했다. 

한 때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지수)가 5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장중 한때 450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한 때 낙폭은 14%에 달하면서 공포를 넘어섰다. 

교도통신은 이날 닛케이지수 낙폭이 3836포인트가 떨어졌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은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일본 증시 급락 원인으로는 우선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확산이 지목됐다.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이던 지난 2일에도 6% 가까이 폭락했다.

엔화 가치 급등도 급락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41엔 대까지 추락했다. 엔원 환율로 보면 낙폭을 좀 더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오후 3시6분 현재 엔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7% 폭등한 963.3엔을 기록중이다. 

일본 중앙은행의 예상치 못한 금리인상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더해지면서 엔화 환율 급락을 부추기고 있고, 이것이 증시의 급락세를 더욱 부추긴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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