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증시 마감일(납회)을 하루 남겨두고 건설주와 증권주가 동반 급락세다. 부동산PF발 우려에 더해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금액을 줄인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미래의 금리변동을 대출 금리에 반영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 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대출 한도가 적게는 몇천만 원에서 많게는 몇억 원까지 줄어들게 된다.
스트레스 금리는 과거 5년 내 최고 금리와 매년 5월, 11월 금리(현재 금리) 차이를 기준으로 결정한다. 상한선은 3.0%, 하한선은 1.5%다. 예를 들어 과거 5년 내 최고 금리인 지난 2022년 12월 5.64%에서 현재 금리인 지난 10월 금리 5.04%를 빼면, 스트레스 금리는 0.6%가 된다. 0.6%는 하한 금리 1.5% 미만이기 때문에 1.5%를 스트레스 금리로 적용하는 식이다.
내년 상반기 스트레스 금리는 0.375%, 하반기는 0.75%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2025년에는 1.5% 수준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스트레스 금리 예상치 0.375%를 기준으로 보면, 소득 5000만 원인 사람이 30년 만기 변동금리로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으로 대출을 받을 경우 기존에는 3억 29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스트레스 금리 적용시 대출 한도가 3억 1500만 원으로 줄어든다.
소득 1억 원인 사람이 같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때, 대출 한도는 6억 5800만 원에서 6억 3000만 원으로 낮아지는 식이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정책이 알려지면서 건설주와 증권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오후 3시18분 현재 건설업종 지수는 2.23%, 증권업종지수는 2.19%씩 하락하고 있다.
태영건설(-19.57%), GS건설(-6.14%), 금호건설(-5.41%), 동부건설(-5.25%), 계룡건설(-3.38%) 하락중이고, 증권주 중에서는 삼성증권과 한양증권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삼성증권과 한양증권은 전날대비 각각 7.19%와 6.4%씩 하락중이다. 키움증권(-3.66%), 유안타증권과 현대차증권도 각각 2.15%와 1.72% 하락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