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키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태영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동반 급락중인 반면, 방송 자회사인 SBS는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거꾸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27일 오전 9시18분 현재 태영그룹 지주회사로서 태영건설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는 전거래일보다 5.67% 떨어진 4245원으로 큰 폭의 약세를 타고 있다. 태영건설도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7.86% 떨어진 275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SBS는 2만9050원으로 4.31% 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티와이홀딩스가 지난 19일 "현재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및 종속회사들이 자산 유동화 및 타법인 지분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매각 가능성이 쑥 들어갔으나 워크아웃 신청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27일자 단독 기사에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주 신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매경은 금융·건설 업계발로 26일 저녁 회의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이른바 'F(Finance)4' 멤버가 부동산 PF 현안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경은 특히 태영건설은 28일을 시작으로 29일과 다음달인 1월 초에 부동산 PF 대출 만기를 줄줄이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융권도 차입금 만기가 대거 돌아오는 28일을 태영건설의 운명을 가를 첫 번째 고비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영건설은 이와 관련 27일 오전 9시 이전 공시를 통해 "당사는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상기 내용과 관련하여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신청 가닥 보도에 대해 딱부러지게 부인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