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최대주주가 결국 보유 주식을 장내매각해 증권사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나섰다. 미국 메드트로닉으로의 피인수가 무산된 가운데 별다른 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는 8일 제출한 지분 변동 보고서에서 이날 시장에서 200만주(6.6%)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전거래일보다 27.75% 낮은 5209원에 매각, 104억원을 현금화했다. 

김 대표는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8일 소유주식 200만주를 장내에서 매각했고, 매각대금이 결제되는 12일에 대출 원리금 전액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추가 기재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월말 한국투자증권에서 지분을 담보로 받은 주식담보대출 만기 때 상환을 요구받았고, 지난달 1차로 100억원을 상환했다. 자의가 아닌 반대매매당했다. 대신 나머지 100억원에 대해서는 이달 15일까지 담보권 실행을 유예받은 상태였다. 

그런 가운데 이오플로우는 지난 7일 미국 메드트로닉으로의 피인수 계약이 해제됐다.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에서 미국 경쟁사에 의한 소송 이슈가 불거진 이후 이를 인지하고 있는듯했지만 결국 계약을 해제했다. 다중 계약 위반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서 김 대표 입장에서는 당장 채권자인 한국투자증권과 협상할 만한 카드를 잃어버린 꼴이 됐다. 이미 2차 반대매매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있었다. 

김 대표는 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보유 지분은 종전 17.89%에서 11.32%로 감소했다. 

한편 이오플로우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김재진 대표이사 주재로 M&A 무산과 관련한 긴급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김재진 대표는 M&A 계약 해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모든 사태의 발단이 된 미국 인슐릿의 소송과 관련, "회사는 본 가처분에서의 승리만을 예상하며 손 놓고 있는 게 아니라 플랜 B, 플랜 C, 플랜 D 등 여러 겹의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보다 상세한 진척사항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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