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오뚜기 신임 글로벌사업본부장. 김 본부장은 함영준 회장과 사돈 사이다. 
김경호 오뚜기 신임 글로벌사업본부장. 김 본부장은 함영준 회장과 사돈 사이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사돈에게 해외 사업을 맡겼다. 

오뚜기는 김경호 전 LG전자 BS유럽사업담당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신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신임 부사장은 1964년생 올해 59세로 서울 양정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이스트(KAIST)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년간 액센츄어 등 컨설팅 업계에 종사한 그는 액센츄어타이완 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만 현지 제조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며 IT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이후 2009년 LG전자에 입사해 CIO 정보전략팀장(전무), BS유럽사업담당(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사장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체계적인 사업 인프라 구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신임 부사장은 함영준 회장과는 사돈 사이다. 김 신임 부사장은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 중인 함영준 회장의 장녀 연지씨의 시아버지다. 2017년 사돈이 됐다. 

오뚜기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비즈니스 역량을 보유한 김 부사장을 영입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전문적인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김 부사장이 오뚜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2조6196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2493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렸다. 해외 비중은 9.5% 가량이다. 경쟁사인 삼양식품이나 농심보다 해외 사업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연지씨의 1년 터울 오빠 윤식씨는 2021년 오뚜기에 입사,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함영준 회장이 지분 25.0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윤식씨는 2.79%, 연지씨는 1.07%의 오뚜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함씨의 배우자이자 김 부사장 아들인 재우씨는 오뚜기에 합류한 뒤 현재 유학으로 휴직 중으로 알려졌다. 연지 씨 역시 최근 남편을 따라 미국길에 올랐다. 연지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 식품을 알려야 한다는 큰 소명의식이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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