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전세계 TV시장 우위로 IoT기기 OS점유율 확대
삼성, IoT로 홈오토메이션..LG전자, 현대차 제네시스에 웹OS 탑재
구글 안드로이드 M/S 40.9% vs. 삼성전자 21.8% vs.LG전자 12.4%
전 세계 IoT 기기 151억대, 2030년까지 두배 가까이 늘어날 것

전 세계 IoT 기기 수량 변동 추이(자료=Statista)
전 세계 IoT 기기 수량 변동 추이(자료=Statista)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69억2000만명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애플의 iOS와 중립 진형의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OS)로 양분돼 있다. 전 세계 사물인터넷(IoT) 기기 수는 스마트폰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정체 중인 스마트폰과 다르게 IoT 기기는 앞으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IoT OS에서는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가 지난 1분기 점유율 40.9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중이다. 삼성전자의 OS 타이젠이 21.8%, LG전자의 웹OS가 12.4%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중이다.

삼성전자가 TV를 주축으로 한 홈오토메이션에 주력하는데 비해 LG전자는 현대차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제네시스 등 차량에 자사 웹OS를 구축을 통해 1위사업자인 구글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사물인터넷(IoT) 장치의 수는 2020년 151억개에서 2030년 290억개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IoT 장치는 모든 유형의 산업 분야와 소비자 시장에서 사용되며, 특히 소비자 영역은 전체 IoT 기기의 약 60%를 차지한다.

이 거대한 시장은 애플과 안드로이드라는 두 거대 플랫폼이 독점하지 못하고 있는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타이젠'을, LG전자가 '웹OS'라는 IoT용 OS 개발과 배포에 진심인 이유다.

24일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타이젠과 웹OS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플랫폼 경쟁에 불을 붙였다"며 스마트 TV에서 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TV는 현재 전체 TV 판매량의 95%를 차지하며 전 세계 12억6000만대가 설치돼 45%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는 올해 1분기 40.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 타이젠이 21.8%, LG전자 웹OS가 12.4%를 점유하며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는 자체 스마트TV 플랫폼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며 매년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타이젠과 웹OS가 TV에서부터 시작해 전 세계 IoT 시장의 '애플의 iOS'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자의 OS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삼성리서치 권호범 상무
삼성리서치 권호범 상무

삼성전자 권호범 삼성리서치 상무는 지난 14일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SDC23)'의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최근 들어 점점 많은 커넥티드 디바이스들이 오피스와 같은 우리 삶의 공간 속에 통합되고 있다"며 "타이젠은 이런 삼성의 커넥티드 기기에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반 플랫폼"이라고 IoT용 OS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리눅스재단과 협력해 처음 타이젠을 선보였다. 이후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 주로 탑재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 중심으로 자체 OS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2015년부터 삼성 스마트TV에 타이젠을 탑재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IoT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타이젠 리부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 TV, 가전 등 소비자 가전의 AI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강화하고 개방형 명령어 세트 등을 지원함으로써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권호범 상무는 "더 많은 가전에 타이젠을 적용해 오븐이나 청소기처럼 AI 칩이 없는 가전도 주변의 TV, 냉장고 등에 탑재된 AI 칩을 활용해 스마트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13년 미국 휴렛팩커드(HP)로부터 소스 코드와 개발 인력, 문서 등 웹OS 일체를 인수한 뒤 LG전자 제품에 탑재했다. 2021년부터는 웹OS를 다른 제조사에도 판매하며 본격적인 TV 플랫폼 사업을 진행했다. 

LG전자가 2021년 웹OS의 대외사업을 선언한 이후 지난해까지 300곳이 넘는 글로벌 TV제조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제휴 콘텐츠도 2021년 초 약 2000개에서 올해 초 2500개까지 늘었다.

최근 LG전자는 웹OS를 TV에서 차량용 OS까지 확장했다. 내년에 출시될 제네시스 GV80 신형에 차량용 웹OS가 탑재된다.여기에 스마트 모니터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LG전자는 2026년까지 적용 기기를 3억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세계 주요 7개 지역에 자동차생산공장을 갖춘 세계 자동차 판매순위 5위를 자랑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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