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과 포스코DX, SK텔레콤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구조적인 수급 유입 가능성이 생겼지만 이미 편입을 노린 선취매가 있어 보이는 만큼 주가에 유의미한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MSCI는 11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금양, 포스코DX, SK텔레콤을 새로 편입하고 BGF리테일, 카카오게임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팬오션 등 4개 종목은 제외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정기 리뷰의 실제 지수 반영은 11월 30일 장 마감 시점에 적용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MSCI 지수 편입 종목은 KOSPI 대비 뚜렷한 초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선취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고, 지수 편출입을 겨냥한 전략이 대중성을 띄면서 과거 대비 선취매가 활발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에도 금양 등의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당사는 지난 8월 MSCI 발표 자료에서 금양, 포스코DX, SK텔레콤의 11월 지수 편입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며 "주가와 수급은 장기간 지수 편입 재료를 반영한 모양새"라고 밝혔다. 

그는 "금양과 포스코DX는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주요 2차전지 관련주 수급 패턴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오히려 "지난 8월 편입 종목인 에코프로 경험칙을 떠올리면 11월 리밸런싱일이 주가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제외 종목군에 대해서는 주가 변동성에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제외 종목은 발표일 이후 나타난 외국인 매도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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