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은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계절에 관계없이 첫 손가락에 꼽히는 선호 지역이다. 다만 겨울철 여행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남쪽 지중해 지역이라면 사정이 다르지만, 겨울을 즐기기 위한 유럽은 상대적으로 여행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 다른 계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계절적인 요인에 제약받지 않고 연중 언제든지 새로운 장소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유럽도 나쁘지 않다. 자동차 렌탈 웹사이트인 디스커버카닷컴이 추천한 겨울 유럽 최적 여행지를 유럽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디스커버카닷컴은 저무는 가을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연말연시 휴가 계획을 세울 때라면서 유럽에서 겨울에 방문하기 가장 좋은 예산 친화적인 도시 3곳을 추천했다. 선정된 도시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가성비’를 적용했다. 적은 예산으로 가장 많이 즐길 수 있는 도시라는 의미다. 그런 관점에서 영국의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 등 세계적인 도시들은 제외됐다. 무엇을 하든 물가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이다.
디스커버카닷컴은 “구대륙에서 가장 저렴한 겨울 여행지의 연간 순위를 집계했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시대, 특히 유럽과 같이 물가가 높은 지역에서는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도시, 특히 계절적으로는 겨울철이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디스커버카닷컴이 추천한 예산 친화적인 도시 3곳은 폴란드 크라쿠프(Krakow), 체코 프라하(Prague), 벨기에 브뤼셀(Brussels)이다.
크라쿠프는 폴란드에서 가장 잘 보존된 역사 도시다. 크라쿠프는 지난 2년 동안에도 디스커버카닷컴이 시행한 같은 조사 도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최고의 겨울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 도시에는 바벨 대성당(Wawel Cathedral)과 복고풍 크라쿠프 핀볼 박물관(Krakow Pinball Museum) 등의 명소가 있다. 크라쿠프는 조사 대상이 된 다른 도시에 비해 렌터카 비용과 호텔 숙박 비용이 가장 저렴했다.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등락에도 불구하고 음식, 관광, 여행, 상품 등 공공 서비스 및 상품들이 저렴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최근 몇 년 동안 각계로부터 수많은 찬사를 받은 ‘크리스마스 시장(Christmas market)’ 덕분에 겨울 관광을 위한 매력적인 여행지로 큰 명성을 얻었다. 또한 식사를 하거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저렴한 장소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앙유럽 전체에서 정치, 문화, 경제적인 중심지 역할을 했기 때문에 역사 유산도 많아 볼거리가 풍부하다. 유럽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관광지다. 겨울철에는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3위를 차지한 벨기에 브뤼셀은 무료 관광명소를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선 순위 도시 두 곳과 비교해 여러 가지 면에서 비싸지만 무료 관광이라는 이점이 여행객들에게 어필하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서유럽의 다른 도시에 비해서는 가성비 좋게 다가오는 도시다.
여기에 더해 브뤼셀은 서유럽 도시들의 교통 허브로서의 역할도 한다. 다른 유럽 국가들의 모든 수도와 연결되는 항공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항상 쉽고 저렴하게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한편 디스커버카닷컴은 도시 순위를 매기는 데 ▲일주일 동안의 평균 호텔 숙박 비용 ▲저렴한 레스토랑 수 ▲렌터카 및 항공 비용 ▲도시의 가장 큰 명소 비용 등을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