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공항, 생체인식 체크인 시스템 시행

 * 사진=더메이어EU
 * 사진=더메이어EU

지금까지 특정 항공사 승객에게만 제공됐던 생체인식 체크인 서비스가 일반 승객들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된다. 

유럽에서 탑승객이 가장 많은 비행 허브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은 조만간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하는 모든 승객들의 체크인 절차를 여권이 아닌 안면인식 서비스로 대체할 방침이라고 유럽 각지의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공항 측은 디지털화된 체크인 절차의 공식 명칭을 '생체인식 체크인'이라고 정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최근 생체인식에 의한 체크인 서비스를 일부 적용했지만, 대상은 한정됐다. 독일의 대표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및 제휴 스타얼라이언스 파트너를 통해 특정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에게만 제공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적용 범위를 확장해 일반 승객으로까지 서비스를 넓힌다. 원하는 모든 여행자에게 옵션으로 제공함으로써 체크인 대기 시간을 줄이고 긴 대기 줄을 건너뛰도록 한다는 아이디어다. 

생체인식 체크인을 이용하게 되면, 공항에서의 체크인 시 승객은 탑승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여권이나 신분증 대신 얼굴 정보를 사용하게 된다. 과거 미래 기술을 적용한 가상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이 이제는 현실화되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승객은 먼저 스타얼라이언스 생체 인식 앱을 통해 얼굴 사진을 사전에 등록하거나, 생체 인식이 가능한 여권을 가지고 체크인 키오스크에서 등록해야 한다. 등록하는 전체 절차는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등록만 해 놓으면 다음부터는 얼굴 인식만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다. 공항 검문소를 통과할 때 여권과 같은 서류를 제시할 필요 없이 얼굴만 스캔하면 통과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어떨까. 생체 정보의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적용하고 있는 얼굴인식 시스템은 ‘스마트 패스(Smart Path)'로 알려져 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이미 시범 단계로 1만 2000명의 승객을 대상으로 적옹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측은 향후 몇 달 안에 모든 체크인 장비와 탑승권 통제 및 출발 게이트의 최소 50%에 생체인식 체크인 시스템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라고 유로뉴스에 밝혔다.

스마트 패스 시스템은 시타(Sita)가 공급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 시타 측은 모든 탑승자의 안면인식 정보는 항공편 출발 3시간 후 삭제된다고 확인했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기 때문에 여행자의 75%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 기꺼이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고 시타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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