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인허가 30% 이상 감소...전세사기·부동산 경기 침체로 다세대·연립 등 기피현상 계속돼

올해 9월까지 전국 주택 착공·분양·준공·인허가 물량이 모두 크게 줄었다. 정부가 지난달 주택공급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공급난 우려가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31일 '23년 9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 9월 누계 기준 착공은 12만 5862호로 전년 동기 57.2% 감소했다. 분양 승인은 10만 8710호로 42.2%, 준공은 25만 1417호로 12.5% 줄었다.
9월 누계 주택 인허가 물량도 25만 5871호로 전년 동기대비 32.7% 줄었지만 9월 기준 인허가는 4만 3114호로 전월 5479 대비 686.9% 늘었다.
주택 인허가 물량이 30% 이상 줄어든 것은 다세대·연립 등 비아파트 인허가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전세사기 여파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비아파트 기피현상이 계속되면서 사업자들이 공급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9월 누계기준 전국 아파트 인허가는 21만 9858호로 전년동기 대비 29.6% 감소했고 아파트외 주택은 3만 6013호로 전년 동기 대비 47.0% 줄었다.
아파트 착공은 9월 누계기준으로 9만 5226호로 전년 동기 대비 58.1%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도 3만 636호로 전년 대비 5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준공된 아파트는 19만 9964호로 전년 동기대비 8.9% 줄었다.
9월 누계기준 전국 공동주택 일반분양은 7만 8603호로 전년 동기 대비 46.9% 감소했고 임대주택도 7529호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절반이상(51.6%) 줄었다. 조합분은 2만 2578호로 8.4% 줄었다.
반면 9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42만 3804건으로 전년동기 41만 7794건 대비 1.4% 증가했다. 9월 누계 아파트 거래량은 31만 66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늘었지만 비 아파트 거래량은 10만 7201건으로 전년 대비 38.5% 줄었다.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국 미분양 주택은 9월말 기준 5만 9806호로 전월 대비 3.2% 줄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