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리포트]

사진=슈나이더 일렉트릭
사진=슈나이더 일렉트릭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과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는 신축 건물과 기존 건물의 개조를 통한 청정에너지 기술 채택이 최고의 일자리 창출 영역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동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일렉트리시티저널에 발표됐으며 슈나이더 일렉트릭 홈페이지에도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히트 펌프, 배터리 저장 시스템과 같은 기술을 구현하고 유지하면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2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청정에너지 일자리와 약 1억 4100만 개의 추가 연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건물주와 운영자가 빌딩 개조를 위한 비용 산정이나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건물 개조의 범위, 투자, 수명 주기 관리, 건물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도 동시에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대학교 글로벌 지속가능성연구소(IGS)의 벤저민 소바쿨 소장은 “이번 산학 협력 연구는 저탄소 건물이 창출하는 새로운 일자리 가능성에 집중한 것이며, 그 구체적인 결과와 근거 데이터가 보고서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IGS는 슈나이더 지속 가능성 연구소와 협력해 연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일자리 창출은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청정에너지 창출의 자연 조건과 환경의 차이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미국 서부가 가장 큰 가능성을 보였으며, 서부에서 18만 2000개의 일자리, 북동부에서 12만 3000개, 중서부에서 1만 8900개, 남부와 남동부에서 31만 9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됐다. 

데이터 산출의 근거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자리 창출 가능성은 위치와 건물 유형에 따라 달라지며, 상업용 건물의 일자리 창출은 건물 당 0.3~4.7개 정도라고 보고서는 적고 있다.

히트 펌프, 태양광 패널 및 배터리 설치도 추가 고용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로 미루어 빌딩의 규모에 따라 창출 가능한 일자리를 산출하고 지역별로 비딩 수를 산출해 총 일자리 숫자를 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보고서에서 말하는 일자리는 한 사람이 1년간 취업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청정에너지 도입으로 창출될 수 있는 1억 4100만 개의 일자리에는 청정에너지 기술을 채택해 창출된 200만 개의 일자리와 건물에서 청정에너지 기술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일자리가 포함됐다.

연구는 북미, 유럽 및 아시아의 의료 및 숙박업부터 사무실, 소매 및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 걸쳐 저탄소 건물 원형과 관련된 고용 영향을 계산했다. 주로 건물주와 운영자를 위한 옥상 태양광 패널, 히트 펌프 및 에너지 저장 배터리 설치의 장점에 중점을 두었다.

연구는 그 이유가 저탄소 기술이야말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용 전망은 2050년으로 설정된 전 세계 탄소제로 배출 목표에 맞추었으며 모든 적격 건물의 완전한 개조를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것인지에 대한 평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면서 직업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달라졌다. 사람이 개입해야만 하는 노동을 제외한 지식 노동자는 대부분 원격과 사무실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했다.

매일 출근해야 하는 육체노동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자리는 많은데 사람은 모이지 않는다. 임금은 치솟고 있다. 빌딩 개조에 따른 효과가 비용을 감당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참고로 이번 보고서는 다분히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기업 전략과 입장이 반영된 보고서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물론 효과는 있다. 슈나이더 지속 가능성 연구소에서 지난달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기존 사무실 건물에 디지털 건물 및 전력 관리 도구를 투입할 경우 탄소 배출량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빌딩의 저탄소 프로젝트는 회사의 이해관계를 떠나 확산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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