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피닉스의 도로는 계란프라이가 가능할 만큼 뜨거웠다. 애리조나 수도 피닉스의 기온은 최근까지 55일 동안 섭시 43.3도를 웃도는 고온을 기록했다. 올해는 역사상 가장 덥고 건조한 여름이었다. 미국 주정부 연결을 추구하는 미디어 라우트피프티는 이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교통 부문에서의 대응이 최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시원한 포장도로‘는 기온을 낮출뿐 아니라 도로 파괴도 방지한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도시가 뜨거워지면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시정부의 최우선 순위가 되고 있다. 시원한 포장도로는 피닉스 정부의 고열 대응 부서가 테스트하고 있는 여러 정책 중 하나다. 실험 결과 그 성과가 탁월하게 나타나 ”이 접근 방식이 다른 주 또는 시정부에서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원 위원회 청문회까지 열렸을 정도다. 위원회 위원장인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톰 카퍼는 “극심한 더위는 교통 인프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온이 화씨 기준 세 자릿수에 도달하면 도로가 휘어진다”면서, “추산에 따르면 극심한 더위로 인해 2040년까지 도로를 유지하고 교체하는 데 26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닉스 고열 대응 부서는 데이비드 온둘라를 부서장으로 해 2년 전에 설립됐다. 이 부서는 도로와 교량에 미치는 고열의 영향을 완화하고 도시 전체의 열섬을 극복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과제다.
온둘라는 상원 위원회에 참석해 시원한 포장도로 정책이 피닉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어, 타 지역에서도 유력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증언했다. 시원한 포장도로란 햇빛을 더 많이 반사하기 위해 아스팔트에 코팅을 적용하는 것이다. 코팅 결과 직접 손을 대었을 때 느끼는 온도가 최대 12도(화씨 기준)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열 감소로 아스팔트 변형도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코팅이 장기적인 아스팔트 유지 관리 요구 사항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추가 조치도 필요하다. 많은 도시들이 ’자연친화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나무 등 식물 식재를 확대해 도시의 녹색 공간을 늘리는 것이다. 여기에는 건물 지붕을 정원으로 바꾸는 작업도 포함된다. 또는 빌딩의 콘크리트 벽을 살아있는 식물 벽으로 리모델링하는 것도 유력한 방안으로 꼽힌다. 산소를 발생시키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이 탁월하다. 다만 이는 중장기적인 대책이며, 즉각적인 효과는 교통 인프라의 개선에서 나타난다.
북미 노동자 국제노조는 주정부가 노동자들을 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증언했습니다. 워싱턴 주의 경우 온도가 섭씨 32도를 웃돌 때는 근로자들에게 매 2시간 마다 찬물, 그늘 및 10분 휴식을 제공하도록 하는 보호 조치를 통과시켰다.
안전한 작업장에 대한 권리는 기본 인권이며 고온 노출은 주민들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도시의 모든 공공 기능과 서비스는 주민들을 위한 것인 만큼 고열에 대한 대책은 피할 수 없는 정부의 과제다.
여러 주정부 교통부와 협력하고 있는 컨설팅 회사 제이콥스 솔루션&테크는 고열 탄력성을 교통 프로젝트와 통합해야 하며, 이에 대한 교육 시스템 접목도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과거 교육기관에서는 기후 회복력 또는 탄력성에 대한 교육이 없었다. 학교를 비롯한 정규 교육기관은 물론 전문 기관에서도 이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도시가 고온의 영향을 경험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