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한 번 충전으로 750km 이상을 주행, 테슬라 EV를 능가할 수 있는 새로운 컨셉 차량을 공개했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는 모든 테슬라 모델의 주행 가능 거리가 600km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20% 이상 더 길다.
4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자동차 쇼에서 공개된 벤츠 CLA 클래스는 세단, 스테이션 왜건, SUV 2종 등 4가지 새로운 모델로 구성됐다.
회사는 정확히 언제 생산에 들어갈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각 차량의 주행 거리는 750km 이상이며, 테슬라의 모델 3 및 모델 S는 브랜드 최고 주행 거리를 갖고 있으나 한 번 충전으로 600km 미만만 주행할 수 있다.
한편, BMW도 더 길어진 주행 거리와 더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전기 자동차를 공개하며 전시회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는 점점 치열해지는 EV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폭스바겐과 르노 같은 유럽의 대형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미 저렴한 EV 부문에서 중국 경쟁자들에게 압박을 받고 있으며, 테슬라는 베를린 인근 공장을 유럽 최대의 자동차 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여전히 컨셉 단계에 있는 BMW의 '비전 노이에 클라세'(Vision Neue Klasse) 차량은 이전에 회사에서 사용했던 것보다 20% 이상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배터리 셀을 사용한다.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 대비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가 최대 30% 향상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BMW 이사회 멤버인 프랭크 베버(Frank Weber)는 성명을 통해 "'노이에 클라세'를 통해 우리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차량은 2025년 출시될 예정이다.
CEO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에 따르면, 벤츠의 경우 컨셉 CLA 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보급형 차량 중 전기 부문"을 대표하여 더 많은 구매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차량이 한 번의 충전으로 뮌헨에서 함부르크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