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반도체 최대주주가 SK하이닉스 공급 계약과 함께 주식을 매수한 가운데 그럴 만했다고 생각하게 하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가에서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나왔다.
하나증권은 4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목표주가를 종전 5만4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 달 만에 31.5% 상향조정한 것으로 지난해 12월20일 1만7000원에 비해서는 무려 318% 높은 목표주가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향 공급 계약 체결을 계기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변운지 연구원은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인 한미반도체는 지난 1일 SK하이닉스와 지난해 매출의 12.7%인 416억원 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며 "이번 수주 공시로 엔비디아 GPU 판매 호조는 곧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 그리고 한미반도체 장비 판매량도 함께 늘어난다는 걸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HBM 제조용 장비 'DUAL TC Bonder 1.0 Dragon' 및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공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변 연구원은 그러면서 "이번에 수주한 TCB(Thermal compression bonding)뿐만 아니라 LAB(Laser Assisted Bonder) 장비를 개발하고 있고, 기존 주력 장비인 MSVP(Micro Saw Vision Placement) 응용처 확대가 기대된다"며 특히 "TCB는 국내 고객사 외에도 신규 고객사 확장 가능성이 있어 TCB 매출 성장에 대한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목표주가 산정에 이어 해외 경쟁업체보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 글로벌 TCB 장비 납품 업체인 Be세미컨덕터, ASM퍼시픽, K&S의 올해와 내년 평균 PER 29배에 25% 할증을 적용한 것.
그는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본딩 업체 중 HBM내 TCB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TCB 신규 고객사 확대가 기대된다"며 "신규 LAB 장비 출시로 본딩 장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첨단 패키징(Advanced Packaging) 수혜 강도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미반도체 최대주주인 곽동신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5만6000주를 33억원에 매입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0.06%다.
곽 부회장은 이에 앞선 지난 7월24일에도 1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회사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바 있다. 특히 주가가 최고점 부근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