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바이오사시언스에 1.8억달러 투자
평소 노화 늦춘다는 당뇨병 치료제 복용하기도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출처=게티이미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출처=게티이미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생명 연장을 연구하는 기업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9일(현지시간) MIT테크놀러지리뷰는 샘 알트먼이 죽음을 10년 늦추는 것을 연구하고 있는 회사인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있는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건강한 인간의 수명을 10년 연장하고자 하는 임무를 위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 자금이 바로 알트먼이 댄 것. 

알트먼이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한 것은 생명 연장과 노화 지연 등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에 개인이 투자한 최대 규모다.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 설립자들은 생명공학 베테랑들. 조 벳츠-라크루아는 두 번의 연구 기반 스트타업 창업 경험이 있으며, 성 딩은 생의학 연구로 유명한 글드스톤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을 지냈고 4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매튜 버클리는 생명공학 및 의료 회사인 일루미나, 바이엘 헬스케어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조 벳츠-라크루와는 알트만이 운영한 스타트업 인큐베이서 Y 컴비네이터에서 파트타임 파트너를 지내기도 했다. 

MIT테크놀러지리뷰는 "알트만은 늙은 쥐들이 어린 쥐들의 혈액으로 다시 활성화되는 연구에 대한 글을 읽은 뒤 처음으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이후 노화와 생물학의 다양한 측면을 조사하는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알트먼 이전에도 건강과 장수에 관심을 갖고 투자한 실리콘 밸리 기업가들은 적지 않다.

피터 틸은 2006년 비영리 장수 재단에서 수백만달러를 기부했고, 고령화 연구에 초점을 맞춘 칼리코 생명공학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포함한 유명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아 왔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포함한 기술계 거물들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알토스 랩스는 지난해 3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은 인간의 질병과 부상, 장애를 되돌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도 고령화를 늦추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매년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트만은 자신의 나이를 되돌리려는 시도도 스스로 하고 있다.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외에도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metformin)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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