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용 반도체 호조 기반 1분기 매출 전망치 상향

지난해 주력인 게임용 반도체로 판매로 번 돈이 전년대비 46%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과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Refinitiv 기준)를 넘으면서 22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대비 0.48% 올랐고 시간외거래에선 8.79%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매출 60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8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는 모두 줄었지만 월가 예상치 60억2000만달러, 0.81달러보다 높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도 월가 추정치인 63억5000만달러보다 많은 6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세를 반영한 것이다. AI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돌아가며, GPU 시장의 약 80%는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다.
게임 부문 매출은 16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18억3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엔비디아는 "게임용 반도체 재고가 현재 너무 많고 파트너사에 판매하는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 반도체가 포함되는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부문의 2019년 4분기 매출은 10억달러가 조금 안 되는 수준(9억6800만달러)이었다.
엔비디아는 따라서 데이터센터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챗GPT,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의 AI 챗봇 등 AI 소프트웨어의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AI는 변곡점에 있다"면서 "생성 AI의 다재다능성과 능력은 전 세계 기업들이 AI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규모에 상관없이 이러한 많은 기업들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칩을 사고 있다는 얘기다.
젠슨 황 CEO는 이를 토대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6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